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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귀요미들을 아시나요?

by 김도핑 posted Dec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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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를 수놓는 화려한 우주전쟁, 그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속에 또 하나 없어서는 안 될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흔히 ‘로봇’이라고 부르는 ‘드로이드’죠. 드로이드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충실한 동료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스토리에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또 드로이드 하나하나가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들의 개성을 영화 속에서 살펴보는 것도 스타워즈를 보는 재미 중 하나죠.

이번에는 스타워즈의 중요한 ‘흥행 포인트(!)’ 중 하나인 드로이드들의 이모저모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워즈 속 드로이드의 대 활약상(?)을 감상해 보시죠!

(내용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줄거리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 감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

 

 

 

드로이드란?

 

스타워즈와 같은 SF 작품에서 로봇은 다양한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안드로이드, 리플리컨트 등 말이죠. 그리고 상당수 ‘인간형’, 그러니까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한 녀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타워즈의 드로이드들은 아주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물론 인간형도 있지만 그냥 동그란 구형도 있죠. 그냥 도시락 통 같이 생긴 네모난 몸에 발만 달린 것도 있답니다(생각보다 엄청 귀엽습니다!).

역할도 다양합니다. 은하계에는 수많은 종족이 있고 그들이 쓰는 말이 다 다르다 보니 다양한 종족의 언어를 통역해 주는 역할(프로토콜 드로이드), 범죄자의 감시나 행성 정찰을 담당하는 드로이드(프로브 드로이드), 우주선에 탑재(장착?) 시켜 하이퍼드라이브의 경로를 계산하는 항로 계산 기능도 드로이드들의 몫입니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를 항해하는 하이퍼드라이브는 경로상에 운석 같은 것들이 있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므로 안전한 항로를 빠르게 계산해 주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설정입니다. 파일럿이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쁜 것을 대신, 조종 역할까지 하며 완전히 전투에 특화된 전투 드로이드들도 있지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드로이드들은 상당한 레벨의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 또한 모두 달라 이들의 활약을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감정 표현도 다양해 주인에게 대든다거나 여러 인물들과 감정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제 영화 상의 여러 등장인물 중에서 확 튀는 개성을 소유한 드로이드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신 세대 스타워즈의 귀요미 드로이드, BB-8

 

먼저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의 신인 드로이드로 깜짝 등장한 BB-8을 첫 타자로 골라 보았습니다. 에피소드 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처음 데뷔한 BB-8은 저항군의 에이스 파일럿인 포 다메론의 소유로 -드로이드는 대개 주인(마스터)이 있지요- 포가 모는 전투기 엑스윙의 보조 파일럿이자 그의 충실한 동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생긴 것부터가 '귀욤 귀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의 무릎 정도 올 만한 작은 크기로 머리 공과 몸통 공으로 이루어진 BB-8은 딱 이름의 '8'자처럼 생겼습니다. 공 모양답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굴러다니는 BB-8은 어쩌면 스타워즈에 나왔던 드로이들 중에서는 가장 이동속도가 빠른 녀석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망치는 데는 일가견이 있죠.  <깨어난 포스>에서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달려, 아니 굴러다닙니다.

 

 

 

BB-8의 귀여움은 남다릅니다.

 

 

 

이 녀석은 정말 남다른 활약을 보여줍니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위치를 알려주는 단서인 지도를 품은 메모리를 몸속에 넣고 다니며 퍼스트 오더의 끈질긴 추격을 받는 BB-8은 자신의 주인인 포 다메론이 잠깐 행방불명 된 사이에는 레이와 핀 일행에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모험을 함께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지도의 남은 반쪽을 가지고 있는 자기의 '형님 뻘' 되는 R2-D2가 긴 절전모드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을 주어 결국 저항군이 퍼스트 오더에 앞서 루크를 찾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죠.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영화 적재적소에 짧은 웃음을 주는 유쾌한 장면들도 많이 연출합니다. 초반 레이가 조종하는 밀레니엄 팰콘의 엄청난 곡예비행으로 몸이 허공을 날자 몸체 여러 곳에서 케이블이 튀어나와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몸을 지탱하는 장면에선 '헐~'을 외치게 합니다.

 

 

 

 

몸속에 별의별 게 다 들어있죠.

 

 

 

 

또 저항군 소속인 '척' 하던 핀이 레이에게 자신이 스톰트루퍼였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BB-8과 모종의 딜을 하는 과정에서, 핀의 엄지 척에 답하려고 BB-8이 몸에서 팔을 꺼내 마치 라이터처럼 불을 켜는 순간, 필자는 넓은 극장 안에서 혼자 (조용한)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명 장면 중 하나!

 

 

 

 

<깨어난 포스>가 세계적인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 귀염둥이 BB-8의 인기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당연히 많은 완구회사에서 BB-8 제품들을 앞다투어 발매했고 그때마다 인기리에 팔려나갔죠. 

 

필자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플라모델'로도 당연히 제품이 나와있습니다. 일본의 반다이라는 메이커에서 내놓은 실제 영화상의 절반 크기의 BB-8은 파트 교환을 통해 영화에 나온 여러 상황을 재현하고 있는데, 당연히 '불꽃 엄지 척'도 재현 가능합니다.^^

 

 

나는 차가운 제국 드로이드, 하지만 내 동료에게는 따뜻하겠지 K2-SO

 

두 번째 소개하는 드로이드는 아마도 스타워즈 전 시리즈에서 아마도 가장 독특한 캐릭터일 겁니다.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 등장하는 제국 드로이드, K2-SO(줄여서 K2)인데요, 영화 개봉 전 공개된 모습을 보며 필자는 '키만 멀대같이 큰(...) 저 드로이드는 도대체 뭐지...'라고 생각했다가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 신선한 매력에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꽤나 괴이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죠.

 

 

 

 

K2는 원래 제국의 군용 드로이드로, 저항 연합에게 노획된 후 재 프로그램 되어 카시안 앤도의 코 파일럿이자 동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국의 협박에 강제로 죽음의 별 제조에 참여하게 된 개일런 어소의 딸, 진 어소가 나중에 카시안 일행에 합류해 최종적으로 죽음의 별 설계도를 탈취해 저항 연합 수뇌부에 전달하는 위험한 미션을 완수하기까지 활약하게 됩니다.

특이했던 점은 바로 <로그 원> 전체에 일관되게 묘사된 K2의 성격인데요, 그야말로 '차가운 도시 남자', 아니 '차가운 제국 드로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니컬하다는 겁니다. 진 어소와 첫 만남부터 그 성격을 제대로 보여주지요.

죽음의 별의 정보나 약점을 어떻게 해서든 탈취해야 하는 저항 연합은 설계자인 개일런 어소의 딸인 진 어소로부터 실마리를 얻기 위해 제국의 포로로 워바니 행성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진 어소를 구하러 갑니다. 포로 수송 탱크를 습격해 진을 구출한 저항 연합이지만 진은 '그딴 건 모르겠고 어쨌든 난 여길 나가야겠어'라는 듯 카시안 앤도 일행을 삽으로 후려치고 탱크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하지만 탱크 밖에 지키고 있던 K2가 진을 낚아채 인정사정 없이 바닥에 꽂아버리죠(아, 아프겠다...). 그러면서 하는 말.

 

 

 

 

 

"축하합니다. 당신은 구출되었어요"

 

 

이건 정말 <로그 원>의 숨겨진 명 장면 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

 

 

 

 

 

 

 

 

 

 

 

K2의 이러한 까칠함과 차가움은 영화 내내 계속 펼쳐집니다. 제다 행성에서 진 일행을 향해 스톰트루퍼가 던진 수류탄을 바로 채가서 곧바로 뒤에 달려오는 스톰트루퍼 무리를 겨냥해 뒤도 안 돌아보고 던져 버리는 시크함을 과시하는 씬은 K2만의 명 장면 No.2라고 할 수 있죠.

 

 

 

뒤통수가 좀 간지럽군~.

 

 

 

 

까칠한 성격과 말투 등으로 일행과 시종일관 티격태격하지만 자신의 마스터 일행을 보호하며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드로이드의 책임감을 비장하게 보여주는 K2의 최후는 <로그 원>의 여러 감동 포인트 중 손꼽을 만 합니다.

스카리프 기지 안에서 죽음의 별 설계도를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임무를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비밀문서 아카이브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스톰트루퍼 부대를 온몸으로 저지합니다. 자기의 힘으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K2는 설계도를 찾기 위한 마지막 정보를 카시안과 진에게 알려준 후 아카이브로 통하는 문을 잠그고 제어장치를 내리쳐 파괴한 후 조용히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타워즈 드로이드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라는 걸 정말 짧고 굵게 보여준 K2였습니다.

 

 

 

 

Good-Bye.

 

 

 

 

스타워즈 원조 최강 콤비, R2-D2 와 C-3PO 콤비

 

스타워즈 드로이드의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할 주인공은 바로 원조 드로이드 콤비, R2-D2와 C-3PO입니다(앞으로 편의상 알투와 쓰리피오로 부르겠습니다). 에피소드 1부터 7까지 전부 등장할 정도로 대단한 캐릭터들인데요, 설정상 쓰리피오는 다스 베이더, 그러니까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릴 적 직접 제작한 것이고 알투는 나중에 아나킨의 부인이 된 파드메 여왕 소유의 아스트로멕 드로이드였습니다. 나중에 루크를 새 주인으로 섬기게 된 인연으로 클래식 삼부작과 프리퀄 삼부작에 모두 등장했습니다.

그러면 이들 중 누구도 등장하지 않는 <로그 원>에서는요? 카메오 격으로 출연했습니다. 카시안과 진 일행의 ‘로그 원’ 특공대가 스카리프의 제국군 자료 아카이브로 침투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야빈 4의 저항 연합 본부에서 지원부대가 출격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으로 말이죠.

 

 

 

 

이로써 스타워즈 전 시리즈 출연의 위업을 달성!

 

 

 

 

알투와 쓰리피오는 <새로운 희망> 초반에서 첫 등장하게 되죠. 그러니까 <로그 원>에서 저항 연합이 탈취한 죽음의 별 설계도를 가지고 도망치는 ‘탠티브 IV’ 함정에 탑승한 승무원으로 말이죠. 레아 공주가 알투의 메모리에 오비완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설계도를 넣은 후 오비완이 은거하고 있던 타투인 표면으로 탈출 포드를 사출하게 되면서 이 두 콤비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쓰리피오는 말하는 것이 전문인 드로이드답게 엄청난 수다쟁이에 투덜이, 그리고 알투는 K2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한 까칠합니다. 때문에 첫 등장부터 심심찮게 의견이 충돌하며 서로를 디스 하기에 바쁘죠. 시종일관 이들은 그런 관계를 보여주며 그게 때로는 주인공 일행의 앞날을 꼬이게 하거나 사건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합니다.

<새로운 희망>에서 타투인에 불시착한 두 드로이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충돌하여 서로 제 갈 길을 가다 각자 봉변을 당하기도 하며, <제국의 역습>에서는 광산 도시 베스핀에서 길을 잘못 든 쓰리피오가 사지가 절단 나는 참사(!)를 겪어 불쌍하게도 분해된 채 츄바카에게 업혀 다니는 꼴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 헤어져 우여곡절을 겪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반갑다고 서로를 챙기는 모습들을 보면 참 못 말리는 콤비라는 느낌이 듭니다.

 

 

 

 

츄바카에게 어부바 당한 상태에서도 입은 살아 있습니다.

 

 

 

 

쓰리피오는 대부분의 역할이 개그 담당이었던 반면 알투는 알고 보면 엄청난 활약을 하는 드로이드라, 침투한 제국의 시설마다 시스템에 연결해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해킹이라고 해야 할까요?) 역할을 도맡아 하기도 하며, 프리퀄 에피소드 3인 <시스의 복수>에서는 주인인 아나킨을 닮아가는지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며 관객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공화국과 분리주의 연합 사이의 전투에서 아나킨이 조종하는 전투기에 달라붙어 우주선을 망가뜨리는 ‘버즈 드로이드’를 퇴치하는 장면이라거나, 분리주의 연합의 함선 도킹 베이 안에서 전투 드로이드들을 향해 펼치는 화려한 토치 공격과 불 쇼는 괜히 팬들이 알투를 ‘은하계 최강병기’라고 부르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퐈이야~~!

 

 

 

 

<깨어난 포스>에서도 잠깐 등장했지만 스토리 상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고 이제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본격적인 루크의 활약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루크의 곁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녔던 알투가 펼칠 또 다른 활약상에 설레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겁니다. 참, 쓰다 보니 알투만 너무 띄워준 것 같은데요, 쓰리피오도 보다 더 강력한 개그 캐릭터로 등장 씬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둘은 무엇보다도 환상적인 ‘명 콤비’니까요.

 

 

 

 

둘의 활약이 더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드로이드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 지면에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영화뿐 아니라 스타워즈를 소재로 하는 많은 소설, 코믹, 애니메이션 등에 개성 넘치는 드로이드들이 등장해 왔습니다. 에피소드 3과 4 사이의 공백을 메꾸어주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반란군>에도 ‘챠퍼’라는 귀요미 드로이드가 큰 활약을 펼치곤 하죠(북미 현지에서는 마지막 시즌인 시즌 4가 방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챠퍼도 언젠가는 소개할 수 있을 때가 있을 듯싶습니다.

 

 

 

R2-D2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행동은 좀 더 경박스러운 챠퍼.

 

 

 

 

화려한 전투와 캐릭터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드로이드들의 대활약,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필자 ‘올드 파다완(Old Padawan)’
본인의 ‘인생 영화’를 스타워즈라고 생각하는 ‘초로(初老)’의 아재 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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