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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제다이, 충격의 대반전은?

by 김도핑 posted Jan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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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타워즈 팬의, 아니 SF영화 팬들의 대축제가 ‘드디어’ 시작되려 합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개봉일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건데요, 팬의 한 사람으로 이 긴 시간을 어떻게 기다렸나~ 하면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현실에 괴롭고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하! 지! 만! 남은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힘을 드디어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12월 7일, <라스트 제다이>의 본편의 편집본 상영회에 초대된 것이죠. 잠깐이었지만(약 20분) 본편을 보고 난 지금도 조금 전 일어났던 상황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얼떨떨합니다. 게다가 일본에서의 화상통화이긴 했지만 라이언 존슨 감독과 ‘마지막 제다이’ 마크 해밀 옹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 팬 입장에서는 한 마디로 '이거, 실화냐?!'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당연히 이 글에서는 시사회를 통해 본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진 않을 겁니다. 우리 모두 14일에 극장으로 달려가야 하니까, 그 기분에 찬물을 끼얹는 만행을 저지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20분간 미리 본 전체적인 감상 정도만 말씀 드리면서,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본편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로 업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써볼까 합니다.

 

 

Spoiler Alert!! 스토리 노출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타워즈’의 본질이 무엇인지 감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20분 상영회의 대부분은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 사이의 우주전 한 씬에 할애되었습니다. 정말 전투 장면은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박력과 스케일로 나와주었다고 장담합니다. 그 동안 <라스트 제다이>의 화제는 대부분 ‘레이의 출생의 비밀’ 아니면 ‘누가 과연 선이고 누가 악인가’ 등에 있었다면 그러한 관점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게 해주는, 다른 의미에서 ‘충격적’인 우주 전투 씬이라고 하겠습니다.

역시 스타워즈가 주는 원초적인 재미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함대, 격돌하는 무수한 전투기들 사이에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우주전 아니겠습니까?

 

 

 

 

 

 

 

 

B-윙과 매우 흡사한 이 기체들은 새로운 대형 폭격기였습니다.

 

 

스타워즈의 전투 씬은 과거 걸작 전쟁영화의 명 장면을 참고, 우주공간에서 재현했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죠. 이번에도 아주 노골적으로 그런 것들이 드러났는데요, ‘와, 이런 걸 가져왔네?’라고 뻔히 알 수 있는 장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전투에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잘 연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느낀 점은 단지 전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투에 참여하는 스쳐 지나갈 법한 비중의 캐릭터에도 스토리를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승리는 주인공들뿐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수많은 무명의 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Punch it, BB-8 !!

 

우주전 뿐 아니라 지상전 역시 기대해봄직 합니다!

 

 

2년만의 재회, 반가운 친구들

2년 전, <깨어난 포스>로 처음 스타워즈 세계에 들어와 각자 저마다의 자리에서 개성을 살린 활약을 보여줬던 ‘착한 편 우리 편(^^)’ 3인방인 레이, 포, 핀을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극 초반이라고 여겨지는 아주 짧은 부분뿐이었지만요.

어느 한 명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거친다고 하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포 다메론은 신 공화국의 엘리트 전사이자 파일럿이었던 부모님의 핏줄을 이어받아 은하계 최고의 에이스 파일럿 루트를 착실하게 밟아나갈 겁니다.

이 이야기는 필자가 이전에 작성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포스트에 언급해 두었으니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 전체에 3부작과 연결되는 내용들이 잔뜩 있지만 포에 대한 것만 보실 분은 글 맨 마지막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스토리 분석] 배틀프론트 II에 숨겨진 스타워즈 이야기

http://naver.me/575Gt0vk

 

 

마지막으로 부활이 확실한 핀은 아직까지 성장 루트가 다소 모호하긴 한데, 호감을 느낀 레이에게만 매달리는 기존의 모습을 답습하면서도 정의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저 자신을 소모품 취급했던 퍼스트 오더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들을 무찌르는 것에만 집중하는 듯 다소 치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스타킬러 베이스에서  무사 귀환한 캡틴 파스마와 한판 붙는 멋진 격투 씬이 공개된 만큼 <라스트 제다이>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핀의 부활과 함께 파스마 역시 큰 활약이 기대됩니다.

 

 

 

레이, 루크, 카일로. 엇갈리는 3인의 운명

 

하지만 무엇보다 궁금한 캐릭터들은 뭐니 뭐니 해도 레이, 카일로 렌, 그리고 루크 스카이워커입니다. 필자가 초반에 ‘스타워즈의 본질은 화려한 우주전이다’라고 했지만 드라마의 기본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캐릭터의 면면일 테죠.

'스카이워커 가족사'가 클래식 3부작을 끌어온 커다란 줄기이듯, 아직 살아있는 마지막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를 중심으로 한 떠오르는 포스 센시티브 레이, 그리고 루크의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슬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벤 솔로(카일로 렌), 이 3명의 어긋난 운명이 과연 3부작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또 얼마나 관객들에게 정체를 드러내는지가 <라스트 제다이>를 봐야 할 최고의 이유가 아닐까요?

주인공과 그들의 배경, 물고 물리며 전개되는 훌륭한 스토리 가운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왕도(王道)적인 정공법이 기존 팬과 신규 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라이언 존슨 감독은 명확히 꿰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과 악의 갈림길, 그녀의 선택은?


레이의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죠. <라스트 제다이>에서 레이가 처한 현실은 이렇습니다. 헤어진 부모에 대한 갈망, 우연히 만난 핀과의 우정이 싹트는 와중에 그와 자신에게 고통을 준 카일로 렌/퍼스트 오더에 대한 악감정, 막 눈을 뜬 포스와 제다이 기사에 대한 호기심,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저항군에게 받은 임무의 완수... 정말 복잡하죠? 아마 머리가 터져나갈 지경 아닐까요?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립니다. <제국의 역습>에서 요다가 루크에게 했던 표현으로 하자면 ‘경솔하고 무모한(Reckless)’ 상태죠. 자신이 가진 우월한 힘이 젊은이 특유의 경솔함과 합쳐지게 되면 그것이 바로 포스의 어두운 면으로 유혹당하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영상에서 잠깐 보여진 루크의 불 같은 역정은 바로 이런 것을 호되게 지적하는 것일 테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강력한 포스와 라이트세이버를 얻게 되는 레이에게 어둠의 유혹이?

 

 

 

아마도 레이는 카일로 렌과 다시 한번, 그리고 퍼스트 오더의 최고 지도자 스노크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스노크의 한 마디, “너의 운명을 완수해라”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스노크는 레이의 파워를 끌어들이고자 끊임 없이 그를 회유하고 유혹할 테고, 레이 부모의 정체까지 주저 없이 이용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레이가 스노크의 핏줄이니 뭐니 하는 루머들이 창궐하고 있지만 그런 것은 사실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녀의 부모가 저항군, 제다이 기사단 혹은 루크 스카이워커와 대척점에만 서있으면 레이를 다크 사이드로 유혹할 조건은 쉽게 충족될 것입니다. ‘레이의 부모가 과연 누구인가’라는 선정적인 주제는 <라스트 제다이>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루크조차 두려워하는 강력한 파워의 소유자가 선에서 악으로 넘어가게 될지 어찌 보면 아주 흔해 빠진 주제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매력적인 주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제국의 역습>에서 루크는 그 선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그 선을 넘을까요? 그렇다면 3부작의 마지막은 그를 상대할 다른 대항마를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설마 레이가 악의 절대군주가 되어 우주는 멸망했다…라는 전개로 가기야 하겠습니까. :)

 

 

 

카일로의 세이버를 레이가 집었다?!?!

 

 

 

카일로 렌과 루크에게 느껴지는 의외의 전개를 예감하다


카일로 렌은 어떤가요? 그는 직전에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죽임으로써 계속해서 갈등하고 있던 포스의 밝음과 어두움 사이에서 결국 어두움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선과의 연결고리는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바로 어머니가 있다는 거죠. 더군다나 그녀, 레아는 카일로 렌이 그토록 닮고 싶어하던 다스 베이더의 핏줄입니다. 어머니와의 정을 과연 아버지에게 했던 것처럼 그렇게 쉽게 끊어버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마스크를 깨버리는 장면은 스토리 상 갈등하는 표정을 이제 숨길 필요가 없다는 의미의 표명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라스트 제다이> 장면 곳곳마다 나오게 될 표정 변화를 통해 그가 여전히 정체성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인 장치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무기 발사 버튼을 누르기 직전의 카일로 렌의 모습과, 저항군 기함의 브릿지 안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서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교차 편집된 예고편을 보면 그런 상상에 약간의 신빙성이 더해지는군요. 

 

 

 

수프림 리더 스노크의 근위병.

 

 

필자 개인적으로 마지막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변화가 가장 주목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나 이전 인터뷰에서 마크 해밀은 줄곧 ‘아무도 예상 못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써왔습니다. 본인조차 대본을 보면서 전개되는 스토리에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레이의 비밀이 <라스트 제다이>에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적인 요소라고 생각해왔지만 오히려 루크 스카이워커의 변화가 가장 충격을 주지 않을까요?

 

 

루크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루크는 젊은 시절 다크 포스의 유혹에 벗어나서 아버지와 은하계를 구원하는 영웅이 됩니다. 신 공화국이 건설된 이후에도 은하계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제다이 아카데미를 구현하게 되죠. 하지만 이 지점부터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우선 가장 믿었던 자신의 조카, 벤 솔로(카일로 렌)가 배신해 그 충격으로 은둔생활에 들어가게 되죠. 이 은둔생활에 대한 것은 <깨어난 포스> 시절부터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은하계 평화의 마지막 보루라는 걸 뻔히 아는 그가 왜 무책임하게 모든 것을 버려두고 숨어버렸는가?

아무튼, 이제 레이를 만나 자신의, 자신의 아버지의 광선검을 갑자기 돌려받게 됩니다. 그리고 퍼스트 오더의 위협에 대해 알려주며 저항군을 도와달라는 얘기를 레이로부터 듣겠지요.

루크는 레이가 가진 포스의 잠재력에 대한 공포와 그녀의 경솔함과 무모함을 직접 확인하게 되고, 자신을 배신했던 조카가 바로 평생의 친구이자 가장 사랑하는 누이동생의 남편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여기에 설상가상, (필자의 상상이지만) 한때 몸 담았던 신 공화국과 자신에 반감을 가지게 되는 레이의 무언가가 드러난다면…

아마도 한때 악의 유혹을 견뎌냈던 루크의 평점심을 흔들어 놓는 또 한번의 고비가 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미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겪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있는 상태일 테니까요.

라이언 존슨 감독은 레이와 카일로 렌, 그리고 포 다메론과 핀 등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끝없이 찾기 위해 부딪히고 깨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런 모습들을 <라스트 제다이> 안에 감독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으로 넣었다고 합니다. ‘관객들의 모든 예상이 깨질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이 허언이 아닌 것 같다는 확신이 점점 들어갑니다.

 

 

 

 

제작진이 남겨준 이야기


감독인 라이언 존슨과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마크 해밀이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말한 것 중 한 가지 얘기로 글을 맺겠습니다. <라스트 제다이> 역시 전편의 오마주로 가득 찬 영화가 되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라보는 시각에 따른 차이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감독과 스탭이 창조해 낸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기존 스타워즈 세계관에 하나의 어색함도 없이 밀어 넣는 데는 과거 영화의 요소들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죠.

 

 

레이의 든든한 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핀이 의외의 복병일 수도?

 

마치 과거 클론전쟁에서의 클론 트루퍼가 떠오르네요.

 

 

 

필자는 사실 오마주고 뭐고 상관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밝혀지는 것만 생각하면 오마주인지 아닌지 그게 뭐 대수이겠습니까? 이번 3부작 이후의 추가 삼부작을 라이언 감독에게 통으로(!!) 맡긴 디즈니의 통찰력을 믿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라스트 제다이>가 펼쳐낼 거대한 반전과 새로운 도약을 이제 곧,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한 솔로의 부재가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습니다.

 

 

 

D-3, May the Force will be with you!!

 

 

 

 

 

 

필자 ‘올드 파다완(Old Padawan)’
본인의 ‘인생 영화’를 스타워즈라고 생각하는 ‘초로(初老)’의 아재 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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