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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최강 슈퍼 히어로는 역시 배트맨

by 히어로이씨 posted Aug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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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한다고 했을 때, 많은 관객들은 "어떻게 배트맨이 슈퍼맨을 이기느냐!" 식으로 웃고 지나갔습니다. 슬프게도 그 "웃고 지나감"은, 개봉 후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반응으로 바뀌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적어도 이젠 일반 관객들까지, 배트맨이 슈퍼맨을 이길 방법이 없는 건 아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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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저스티스2'에서는 배트맨에게 잡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슈퍼맨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진짜 최강 슈퍼 히어로 아닐까요?

 

 

[뱃대숲]에서, 배트맨은 슈퍼맨의 타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그를 막고자 하지만, 실상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와 파괴였습니다. 결국 그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배트맨과 슈퍼맨의 결전이었던 것이죠. 배트맨과 슈퍼맨의 불가능한 대결에서, 배트맨은 압도적인 메카 슈트를 착용하고, 대 슈퍼맨 무기를 준비합니다. 슈퍼맨의 약점인 크립토나이트는 이 과정에서 더 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재료였죠. 슈퍼맨의 행성인 크립톤과 같은 성분인만큼, 그 방사능이 슈퍼맨을 인간처럼 약화시켜주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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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슈퍼맨을 유인하고, 음파 공격으로 슈퍼맨을 맞이한 다음, 강력한 화기로 2차 공격을 퍼붓습니다. 배트맨의 의지를 파악한 슈퍼맨은 곧바로 그를 옥상으로 내던지지만, 배트맨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를 꺼내듭니다. 바로 크립토나이트 가스탄이죠. 크립토나이트 성분을 기체로 만들어 슈퍼맨에게 뿌리려 했던 것.

 

 

그는 슈퍼맨에게 처음엔 일반적인 가스탄을 선보여 그를 방심하게 만들고, 곧바로 크립토나이트 가스탄을 살포해 그를 인간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사정없이 공격을 본격적으로 몰아치죠. 배트맨이 지능캐라는 걸 잘 보여준 부분입니다. 그 뒤 미리 준비해놓은 순수 크립토나이트 창으로 슈퍼맨을 죽이고자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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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는 이야기는 DC 코믹스 원작에서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는 맥락이며, 최고의 수퍼히어로, 최고의 인기캐 라는 점에서 아주 상징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슈퍼맨이 월등히 강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배트맨이 이기는 반전을 보여줍니다.

 

 

대체로 크립토나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위주이구요. 그렇기에 되레 배트맨이 이기는 게 반전이 아니라 클리셰가 되버린 상황이죠. 이렇게 배트맨이 슈퍼맨을 이기는 것처럼 "그 어려운 걸 배트맨이 해냅니다."를 팬덤 사이에서는 '뱃신'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슈퍼맨만큼 강한 초인 3명을, 정체를 단숨에 캐치해서 순식간에 패배시키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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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의 희생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배트맨은 그의 뒤를 잇고자 합니다. 그래서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를 찾아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하려 하죠. 관객들은 우스갯소리로 이번엔 "배트맨 대 저스티스 리그 아니냐! 배트맨이 어떻게 저스티스 리그를 이겨?" 라고 말할테지만, 배트맨은 이론상 저스티스 리그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길 수 있음을 몇 번 원작에서 보여주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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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A : 타워 오브 바벨은 저스티스 리그의 명작으로, 배트맨의 숙적이자 DC 유니버스 최고의 테러리스트 라즈 알 굴이 어떻게 세상을 몰락시키는지가 그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를 이기는 내용으로 더 유명하죠. 배트맨이 대놓고 저스티스 리그와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트맨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수집한 저스티스 리거(leaguer)들의 약점 파일을 라즈 알 굴이 손에 넣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죠. 이 파일을 바탕으로 한 라즈 알 굴의 공격에 리그가 철저히 무력화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라즈 알 굴이 뱃신의 위엄을 입증한 셈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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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샨 맨헌터는 이번 영화에 나오지 않아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요, 원작에서는 슈퍼맨과 같은 스펙에, 외형 변신 능력과 극강의 정신계 능력을 지닌 리거로, 저스티스 리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화성인입니다. 그의 약점은 불인데요, 배트맨은 이를 알고 나노 로봇들을 준비했습니다. 그 나노 로봇들이 마샨 맨헌터의 피부를 마그네슘으로 바꿔서, 마그네슘이 공기에 노출되면 발화되므로, 그가 늘 불에 타도록 만든 것이죠.

 

 

화성인이 불에 약하다는 설정의 배경에는 그린랜턴 군단의 가디언즈가 종족 전체에 내린 저주라는 배경도 있었고, 마샨 맨헌터 본인의 트라우마라는 배경도 있었으나, 불이 약점인 것은 결과적으로 동일합니다. 

 

 

당시 저스티스 리그에는 플라스틱 맨도 멤버였는데, 배트맨의 파일에 따르면 그를 얼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라즈 알 굴의 부하들은 그 파일 대로, 플라스틱 맨을 특수 액화 질소에 노출시켜 얼린 뒤 산산조각내버리죠. 

같은 현장에 있는 아쿠아맨에게는 스케어크로우의 공포 가스를 강화시켜 그가 물 공포증을 갖게 만듭니다. 아쿠아맨은 시간 당 한 번은 물에 노출되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치명적이게 되거든요. 이것 역시 배트맨이 파악한 약점이고, 준비한 기발한 대비책이었습니다. 아쿠아맨의 "시간 당 한 번" 약점은 2011년 원작이 리부트 되면서 없어졌지만, 여전히 갈증이나 탈수 증상은, 어느 누구든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치명적인 것으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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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그린랜턴의 약점은 노란색이나 나무였는데, 이 작품에서 배트맨이 준비한 그린랜턴 약점은 그의 의지력을 약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린랜턴이 되려면 강한 의지가 필요했는데, 의지가 없으면 상상력을 구현하는 반지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죠. REM 상태 동안 최면에 노출되어 자신이 눈이 먼 줄 안 카일은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압도되어 곧 무능력해지죠. 참고로, 의지력을 힘으로 삼는 그린랜턴 군단과 적대적인 시네스트로 군단은 두려움을 힘으로 삼으며, 노란색을 기본으로 합니다.  

 

 

배트맨은 원더우먼의 약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초기에 원더우먼 약점은 남성에 의해 브래슬렛 오브 서브미션(영화에선 건틀렛으로 소개)이 묶이면 일시적으로 초능력을 잃는 것으로 나왔는데, 80년대 중반부터 이 설정이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배트맨은 원더우먼이 정신 속에서, 자신과 똑같은 강력한 상대와 싸우고 있도록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녀의 귀에 나노 로봇을 투입시켜서요. 그 가상 현실의 적은 그녀와 완전히 똑같았고, 원더우먼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원더우먼은 결국 실제로는 싸우지도 않았는데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정말 원더우먼에 맞는 기발한 약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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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가 스피드포스를 이용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트맨에게 플래시는 유난히 더 어려운 상대였을 것입니다. 배트맨이 고안한 플래시의 약점은 그의 목과 척추로 이어지는 등뼈에 특수 고안한 진동탄을 발사, 그가 빛의 속도로 발작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플래시 역시 약점이 없다고 봐야하는 히어로입니다. 오죽하면, 빛보다 너무 빠르게 달려서 정신도 못차리는 것, 사라지는 것, 죽는 것이 약점으로 여겨질까요?

 

 

자, 이제 대망의 슈퍼맨입니다. 배트맨이 슈퍼맨의 약점으로 무엇을 준비했을까요? 슈퍼맨의 약점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립토나이트로, 영화에서도 나왔죠. 크립톤이 폭발할 때 발생한 고열로 그 행성의 잔해들이 강한 방사능을 띈 상태로 우주를 떠도는 돌이 되었는데, 이 방사능에 크립토니안은 크립톤에서처럼 초능력이 없어집니다. 사진처럼 약해지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마법입니다. 슈퍼맨은 마법에 약하죠. 그래서 샤잠이나 원더우먼의 마법 아이템에는 치명적입니다. 마지막 하나가 바로 붉은 태양입니다. 크립톤의 태양은 붉은 태양이고, 지구의 태양은 노란 태양인데, 붉은 태양은 크립토니안을 지구의 인간처럼 평범하게 해주지만, 노란 태양은 크립토니안에게 막강한 힘을 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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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배트맨이 준비한 건 레드 크립토나이트였습니다. 레드 크립토나이트는 슈퍼맨의 피부를 투명하게 해서 그를 극심하게 고통스럽게 만들고, 그의 다른 감각들을 고통스럽게 마비시키는 특수한 크립토나이트로, 배트맨이 직접 변형시킨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레드 크립토나이트를 준비한 건 슈퍼맨을 죽이는 게 아니라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 때문에서 였습니다. 최근 작품에는 그린 크립토나이트 하나로 크립토나이트가 다 통일되었지만, 옛날에는 색깔별로 크립토나이트가 다 다른 기능이기도 했습니다.

 

 

배트맨이 직접 리거들을 공격한 건 아니지만, 배트맨이 준비한 저스티스 리그 약점 파일이 라즈 알 굴의 손아귀에 들어가 라즈 알 굴이 배트맨의 방법대로 리그를 굴복시켰으니,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를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스토리의 여파로 배트맨은 잠시 리그를 떠나지만, 이후 자신의 정체가 브루스 웨인임을 밝히며 다시 팀에 합류합니다.   

 

 

이처럼, 원작에서 배트맨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배트맨 혼자서도 저스티스 리그를 이길 수도 있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약점을 알고, 배트맨만한 기획력과 의지력이 있다면, 꼼꼼함이 있다면 말입니다. 뱃신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알려드렸는데요, 배트맨은 이처럼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완벽하게 자신의 승리를 찾아냅니다. "배트맨이 어떻게 저스티스 리그를 이겨?"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는 걸 새삼 무섭게 확인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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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DCEU에서 배트맨이 수집할 법한 저스티스 리거들의 약점은 무엇일까요? 배트맨이 이미 렉스 루터의 파일과 아만다 월러의 파일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배트맨은 다른 멤버들의 약점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선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DCEU의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나 크립톤 환경에 약한 것으로 나옵니다. 크립톤 행성에서 크립토니안은 인간과 같이 초능력이 없었으니까요. 다만 붉은 태양 설정은 아직 영화에서 언급되질 않았으며, 마법에 약하다는 설정 역시 원더우먼 대 슈퍼맨이라도 있어봐야 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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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원더우먼]에서 우리는 아주 강력한 원더우먼을 목격했습니다. 그녀는 제우스와 히폴리타 사이의 딸로, 신을 죽일 수도 있는 갓킬러였죠. 둠즈데이와도 잘 싸웠고, 아레스도 이겨냈습니다. 배트맨에겐 원더우먼이 슈퍼맨만큼이나 강한 신적 존재, 아니 신인데요, 그런 원더우먼에게 무슨 약점이 있을까요? 원작에서처럼 영화에서도 약점이 딱히 공개되지 않은 바, 특이한 마법이나 신들의 저주, 혹은 신성한 무기 같은 것에 약해지지 않을까요? 추후의 설정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플래시는 [배트맨 대 슈퍼맨]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카메오로 등장해 자신을 알렸습니다. 스피드스터로서 초인적인 속도를 보여주었죠. 아직 DCEU 스피드포스 설정이 나오지 않아 어디까지가 한계인지는 알 수 없겠으나, 초인적인 속도에 따르는, 주변 외부 환경에 미치는 파괴적인 부작용이나 스피드포스에 접근할 때마다 비극적인 가족사가 연상된다는 설정을 영화가 덧붙여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약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틀란티스의 왕인만큼 아쿠아맨의 약점을 고르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장기간 물에 접촉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원작 설정이 영화에 그대로 반영되도 좋을 것 같고, 아틀란티스 특유의 마법이나 신비로운 무기가 그에게 저주를 내렸다거나 그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식의 설정으로 가도 좋을 것입니다. 

 

 

마더 박스로 사이보그가 된 빅터 스톤의 경우, 심리적인 불안정이 약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잘 나가는 풋볼 선수에서 하루 아침에 정체불명의 기술이 신체의 절반을 지배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사이버 스페이스를 내집 드나들 듯 접근한다는 점에서 특수 컴퓨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가장 위험한 무기가 된다는 것도 사이보그의 약점이 되겠죠. 마더 박스가 아포콜립스 기술이라는 점에서 갑자기 다크사이드에게 세뇌당하거나 폭주한다거나 하는 것도 영화 사이보그의 약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배트맨의 약점은 무엇일까요? 비극적인 가족사에서 나오는 트라우마가 가장 클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배트맨을 굴복시킨다면, 전투력이 인간의 정점에 오른 배트맨을 이길 수도 있겠죠. 예고편에서 배트맨이 자신의 초능력이 '돈'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으니, 그의 재산을 탕진하도록 하는 것도 그를 약화시키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배트맨이 찾아가겠지만. 하하하.  

 

 

[저스티스 리그]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전 이후라는 점에서 영화에서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 또 싸우는 것 대신 그들과 친해지는 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뱃신의 면모가 보고 싶은 것도 한편으로는 사실입니다.

 

 

찬양받는 코믹 북 작가 제프 존스가 [원더우먼]에 뒤이어 이번 영화에도 열심히 참여한 만큼, 리거들과 싸우면서 뱃신이 강조되는 무리수 전개보다 악당과 싸우면서 묘사되는 뱃신의 신의 한 수가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번쯤 뱃신 대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싶은 팬의 욕심도 버릴 수만은 없네요. (타워 오브 바벨 정도면 속편에 나와도 손색 없는 명작인데...) 과연 앞으로의 DCEU, 저스티스 리그, 그리고 뱃신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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